검찰 단계에 들어서면 다투는 대상이 조금 달라집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사실관계를 어디까지 인정할지가 중심에 놓이지만, 송치된 뒤에는 어느 처분으로 사건이 끝날 수 있는지가 함께 검토됩니다. 같은 사실관계라도 처분의 종류가 여럿으로 갈리고, 그 갈림이 어디에서 생기는지를 알아야 제출할 자료의 성격도 정해집니다. 처분의 이름은 비슷해 보이지만 남는 결과가 서로 다릅니다. 기록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처분과, 전과로는 남지 않으나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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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의 혐의와 압수 대상 범위를 읽는 방법 압수·수색영장의 집행이 끝나면 손에 남는 서면은 영장 사본과 압수목록입니다. 두 장에 적힌 문구가 그 뒤 몇 달의 범위를 정합니다. 영장에는 혐의사실, 압수할 물건, 수색하거나 검증할 장소, 유효기간, 발부한 법원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집행 당일에는 읽을 여유가 없었더라도 사본을 받아 둔 이상 한 줄씩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통보라는 표현이 쓰이는 … 더 읽기
성범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는 점에서 출발해야 논의가 어긋나지 않습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도 그것만으로 사건이 종결되지 않고, 수사기관은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처분을 판단합니다. 고소 취소라는 말이 절차의 종료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나옵니다. 그런데도 합의가 계속 논의되는 까닭은, 그것이 절차를 멈추는 장치는 아니면서 처분과 양형 판단에 반영되는 사정의 하나로 다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합의가 어떤 … 더 읽기
피해 회복 의사가 전달되는 경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기를 기다리는 구간은 대개 조용합니다. 연락이 오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아무 일도 진행되지 않는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수사기관은 보완 조사를 하고, 양측은 각자 자료를 정리합니다. 피의자 입장에서 이 시기에 검토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피해 회복에 관한 의사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입니다. 경로를 잘못 … 더 읽기
경찰 조사를 마치고 송치를 기다리는 기간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처분의 방향을 정하는 자료는 이 기간에 모입니다. 조사를 받은 당사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선택은 합의지만, 합의가 절차의 어느 지점에 닿는지는 죄명과 단계에 따라 다릅니다. 형법 제297조의 강간은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정해져 있고 법정형에 벌금이 없어, 합의가 있어도 처분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합의라는 말이 … 더 읽기
검찰 단계에 접어들면 합의와 공탁 가운데 무엇을 먼저 검토할지에 관한 물음이 나옵니다. 두 조치는 피해 회복을 향한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작동하는 방식과 영향이 닿는 지점이 다릅니다. 준강간 혐의는 친고죄도 반의사불벌죄도 아니므로, 상대방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도 공소권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 의사가 어디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구분해 두는 것이 검토의 출발점입니다. 2013년 개정으로 성범죄의 친고죄 … 더 읽기
고소 전, 송치 전, 재판 중에 따라 갈리는 효과 합의라는 한 단어로 묶여 있지만, 그 효력은 사건이 어느 단계에 놓여 있는지에 따라 전혀 다르게 작동합니다. 고소가 접수되기 전의 정리, 수사가 진행되는 중의 정리, 기소 이후 재판에서의 정리는 같은 내용의 서면이라도 쓰임새가 다릅니다. 단계마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하는지가 달라지므로, 합의를 검토할 때는 사건의 현재 위치를 먼저 … 더 읽기
합의가 절차에 미치는 효과의 범위 경찰 조사를 마치고 송치를 기다리는 구간에서 가장 많이 흔들리는 판단이 합의 문제입니다. 합의를 하면 사건이 끝난다고 들었다는 사람이 있고, 합의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들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 말이 모두 일부만 맞습니다. 합의는 절차를 멈추는 장치가 아니지만, 처분과 양형을 정하는 단계에서 비중 있게 읽히는 자료에 해당합니다. 효과의 범위를 먼저 알아 두어야 … 더 읽기
합의가 되면 사건이 없던 일이 된다는 이해는 오래 남아 있습니다. 폭행이나 협박처럼 피해자의 의사가 처벌 여부를 직접 가르는 범죄가 있고, 그 구조가 다른 영역까지 넓게 알려진 탓입니다. 강제추행은 2013년 법 개정 이후 그 구조에서 빠져나와 있어, 합의서가 제출되더라도 수사와 재판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합의가 의미를 갖는 지점은 사건의 존부가 아니라 처분의 무게 쪽이고, 그 차이를 모른 … 더 읽기
첫 진술이 이후 절차에서 다뤄지는 방식 경찰 조사에서 처음 한 말은 그 자리에서 끝나지 않고 조서라는 형태로 남습니다. 송치 기록에 붙어 검사가 읽고, 기소되면 법정에서 다시 꺼내집니다. 뒤에 설명을 보태거나 바로잡더라도 첫 진술이 사라지지 않고, 두 진술의 차이가 따로 평가 대상이 됩니다.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어느 단계에서 처음 말했는지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조서에 남은 … 더 읽기